중국 vs 아이티 분석 [극장골 허용, 승점을 놓치다]

2023 여자 월드컵 중국 vs 아이티 두 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호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공격수 왕산산, 미드필더 탕 지알리, 수비수 리멍웬, 골키퍼 주 위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주 위가 종종 기본적인 슈팅을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온 점이 월드컵 본선에서의 걱정거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7월에만 4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가다듬었지만, 브라질에 0-3으로 지고, 콜롬비아와 2-2로 비기는 등 결과는 썩 좋지 못 했다. 1차전에서도 덴마크에 0-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아직 확실치 않은 잦은 포메이션 변화에 따른 장,단점!!

아이티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칠레 를 제압하고 사상 첫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봤듯이 수비가 굉장히 허술한 편이었고, 그 탓에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물론 전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으로 내려앉지 않고 라인을 올려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승점 1점이다. 매 경기마다 다른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는만큼 상대를 당황시킬 여지는 충분하다. 조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유로 2022 우승국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아쉽게 패하는 등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국 vs 아이티 나란히 1패씩을 기록한 양 팀의 온도 차

중국 (FIFA랭킹 14위, D조 3위 1패)

이번 여자 월드컵 D조는 ‘역대급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FIFA 랭킹 15위권 이내의 팀이 셋이나 몰려 있기 때문이다. FIFA 랭킹 14위 중국은 그러한 조 편성의 최대 피해자로 꼽힌다. 이미 첫 경기에서 덴마크(13위)에 0-1로 졌고, 최종전 상대는 지난 대회 4강이자 유로2022에서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다. 90년대는 세계 정상급 강호로 꼽혔으나, 21세기 들어서는 항상 8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에는 아예 조별리그도 통과 못할 지경이다. 중국 입장에선 일단 오늘 경기를 이긴 후 잉글랜드를 물고 늘어지는 수밖에 없다.

중국 vs 아이티 1차전 패배로 인한 중국의 조급함이 관건이다…

아이티 (FIFA랭킹 53위, D조 4위 1패)

아이티는 이번이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조별리그 1차전은 잉글랜드(FIFA 랭킹 4위)에 0-1로 졌다. 상대의 파상 공세 속에서도 모든 슈팅을 막아냈으나, PK를 하나 내준 것이 패배로 연결됐다. 사실 아이티는 한국을 상대로 한 1-2 패배를 포함, 6월 말부터 진행된 4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졌다. 그래서 D조의 승점 자판기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첫 경기에서 예상 밖의 스코어를 보여주며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북중미 챔피언십에서도 조별리그 이상 가본 적 없는 팀이며, 전력상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중국 대 아이티 동일한 1패 팀이지만 무게감이 다르다…

중국은 이대로 탈락할만한 팀이 아니다. 작년 아시안컵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아이티는 결과적으로 1골로 막았을 뿐, 내용 면에서는 5골 이상 내줬어도 할 말없는 경기력을 1차전에서 보여줬다. 반면 중국은 89분까지 덴마크와 대등하게 싸웠으나,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에 코너킥에 이은 헤딩골을 내줬다. 뒤가 없는 중국의 100% 총력전을 보게 될 것이며 이는 곧 2골차 이상의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기가 될 것이다.

중국 vs 아이티 2023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F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