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vs 한국 분석 – 중앙 지향적 공격 전술의 한계

사우디 vs 한국 양 팀의 AFC 아시안컵 16강 경기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최종전에서 태국의 거친 수비 축구를 넘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지만 우승후보답게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준결승 이후로 만날 것으로 예상된 한국을 16강에서 상대하는 어려운 대진표를 받아들게 됐다. 자국 리그의 성공 속에 국대 경기력도 올라갔는데 그래도 한국 상대로 공격적인 운영은 어렵다. 칸노와 알리, 알감디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중원을 두텁게 하며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사우디 vs 한국 ‘서로에게 예상치 못했던 16강 대진‘

전력에 비해 상상이하의 졸전을 거듭중인 대한민국의 과제…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요르단등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팀들에게 승리하지 못하며 조 2위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조 1위가 되면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기에 일부러 비겼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은 수차례 찬스를 놓치며 팬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고 측면 수비는 상대를 제어하지 못했다.

사우디 vs 한국 ‘지난 월드컵에서의 사우디를 주목해야 한다’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 대표팀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1위, 2승, 1무, 0패)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통과했다. 최종전 태국전서 비겼는데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카타르월드컵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유일한 팀인데 당시처럼 절묘한 라인 콘트롤로 실점 억제력을 극대화한다. 한편 만치니 황태자로 꼽혔던 FW 알 셰흐리(알 힐랄)와 기존 FW 알 부라이칸(알 아흘리)이 교대로 출전했던 바 있다. 누가 나오든 측면 MF 알 도사리(알 힐랄) 알 무왈라드(알 샤밥)의 침투를 막아내야 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위, 1승, 2무, 0패)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클린스만호에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 과연 이번 경기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 MF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의 중앙 미들이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냄에 따라 전문 홀딩 자원이 출전이 필요해 보인다. 공수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지는 문제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진의 개인 능력은 믿어볼 만한 요인. 이미 이거 하나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우디 vs 한국 ‘양 팀 모두 서로를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대회 준결승급 맞대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16강에 올라섰다. 오만전에서 흔들림이 있었고, 태국전 무승부에 그친 것은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다. 클린스만호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경기와 직전 있었던 말레이시아와의 경기까지 잇달아 무승부에 그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수비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선 한국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이 개개인의 기량 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조직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이 워낙 실망스러운 편이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안방과 다름 없는 여건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는 지금의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하기는 아무래도 버거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역시 한국의 힘을 따져보면 마냥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vs 한국 AFC 아시안컵 경기에 대한 궁금증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