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vs 카타르 분석 – 서아시아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왕좌를 노리는 양 팀

이란 vs 카타르 양 팀의 AFC 아시안컵 4강 경기이다. 이란은 일본을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핵심 공격자원인 타레미가 없는 가운데서도 일본을 꺾은 만큼 사기 충천이다. 실제 일본전서도 후반 수준급 공격 전개와 높은 결정력을 과시했다. 갈레노이 감독이 부임한 뒤 극단적 수비 축구를 지양하고 공격적인 팀 컬러로 변신을 꾀했다. 이번 대회 내내 점유율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는 이란이다. 일본전 맹활약한 MF 모헤비 말고도 조별리그서 수준급 드리블 실력을 보였던 MF 가예디라는 공격 자원도 있다.

이란 vs 카타르 ‘이번 대회 내내 점유율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는 이란이다‘

팀 전력으로 보나 경기력으로 보나 한,두수 아래의 카타르가 나아가야 할 방향…

카타르는 8강전서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까지 벌여야 했다. 간신히 4강에 들었지만 경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우즈벡전은 사실 져도 할 말 없었던 경기. 특히 준결승 상대가 이란이라면 여리고 호리호리한 선수가 많은 특성상 상대의 파워에 고전할 가능성이 많다. 조별리그에선 FW 아피프, 알모에즈 알리, 알 하이도스 등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온 뒤에는 이들의 폼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란전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란 vs 카타르 ‘48년 만의 우승에 최상의 동기부여를 받고 있는 이란’

이란 축구 대표팀 (FIFA 랭킹 21위, 최근 10경기, 8승, 2무, 0패)

이란은 앞선 일본과의 아시안컵 8강전 경기에서 강력한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아시안컵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상황. 단, 동대회 우승과는 자국에서 열렸던 1976년 대회 이후 오랜 기간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48년 만의 우승에 최상의 동기부여를 받고 있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의 준결승전에서도 치열한 양상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듯.

다른 무엇보다 징계로 8강전에 결장했던 주포 FW 타레미(포르투)가 복귀한다는 점에 큰 힘이 실린다. 반면 DF 모하라미, 호세이니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아웃됐다는 소식. 일본전과 동일한 포백라인을 가동할 수 있어 당장 치명적인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상대로는 5연승 포함,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를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타르 축구 대표팀 (FIFA 랭킹 58위, 최근 10경기, 7승, 1무, 2패)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를 펼친 끝에 가까스로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동대회 첫 2연패 달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 단, 팔레스타인과의 16강전(2-1)에 이어 우즈벡과의 8강전(1-1)에서도 답답한 경기내용을 선보였다는 점, 지난 대회 득점왕이자 팀의 주포 FW 알리(A매치 51골)가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일관 중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란과의 천적관계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알리의 경우 8강전에서 승부차기마저 실축한 상태이기도 하다. 반면 기존 부상자들 외에 추가 전력누수가 없다는 점에는 큰 힘이 실린다. 이번 대회 4골을 몰아치며 알리 대신 공격진을 하드캐리 중인 FW 아피프의 활약여부를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손꼽을 만하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이란 상대로는 이번에 첫 공식전을 치르게 됐다

이란 vs 카타르 ‘홈 어드벤티지를 바라기엔 너무나 강한 상대‘

이란은 일본을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1 상황 속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PK역전골이 인상적이었다.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두 팀 모두 8강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고 실제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끝에 힘겹게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객관적인 전력 상 우위에 있는 쪽은 이란이다. 그러나 상대 카타르는 이번 대회 개최국인데다가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란은 무려 48년 동안 우승은 물론 결승에 오른 이력도 없을 정도로 아시안컵과는 좀처럼 연이 아니었다.

이란은 현재 아시안컵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고 이번 4강전에서는 에이스 메흐디 타레미가 복귀를 할 수 있다. 하루의 휴식을 더 취했기에 카타르보다 체력적으로도 유리하다. 반면 카타르는 페드루 미겔과 할리드 무니르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기에 100%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다. 체력적 부담을 안고 풀전력이 아닌 상황 속에 치루는 이란과의 승부는 적잖은 부담이다. 이란이 점유율 싸움에서부터 앞서며 경기를 리드 해 나갈 것이고 카타르는 수비적으로 나서다 역습을 가져 갈 것이다. 결코 다득점이 날 경기는 아니며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이란이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1점 차 진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를 것이다.

이란 vs 카타르 AFC 아시안컵 경기에 대한 궁금증 해결